[책] 퇴근 후 동네 책방
딸아이와 함께 우리집 뒷편에 있는 우장산숲속도서관을 다니면서 대출을 할 수 있는 7권들 중에 한 권정도는 내가 읽을 책을 빌리곤 한다. 저번에는 최근에 다시 시작한 검도에 대한 에세이. 이번에는 책과 관련된 책을 찾다가 우연히 찾은 이 책이다. 제목이 마음에 들 수 밖에 없는 것이 누가 "퇴근 후"라는 말을 싫어하겠는가...뒷말이 무엇이 되든 직장인들에게는 퇴근 후 라는 단어는 매직인 듯하다. 그와 더불어서 동.네.책.방. 이라뉘!!! 내가 관심을 가져왔던 분야라 사뭇 기대를 안고 빌려왔다. 더불어서 요새 트렌드를 따라서 얇고 가볍다. 아마도 퇴근 후 라는 수식어가 붙으면서 무거움이 없는 책을 지향한 것으로 보인다. 벽돌 같은 무게감을 자랑하면서 퇴근후 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저자는 실제로 동네책방을 운영하는 사람이고 다른 동네 책방들을 방문하면서 대형서점에 밀리지 않고 잘 운영하는 노하루나 차별화점을 배우기 위해서 다른 동네책방들을 다니면서 느낀 이야기를 쓴 글이다. 동종업계의 염탐(?)이면서도 상생을 원하는 책의 취지는 매우 좋았다. 이 책의 내용은 2018년 부터 2020년 2월까지 19곳의 동네책방들의 기록이니 이 글을 쓰는 3년 후인 지금은 꽤나 변화가 있을 듯하다. 코로나 시국 뿐만 아니라 갈수록 소규모 동네 책방을 운영하기에는 녹녹치 않는 요즘이다. 저 19곳 중에 현재 몇 곳이 살아있을지 궁금해지면서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고 휴가내서 몇 군데는 실제로 가고 싶어지게 하였으니 이책은 나를 잘 설득한 것같다. 아니면 내가 호기심이 많은 것일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