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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회색인간 딸아이에게 상상력(?)을 키워주기 위해서 SF책을 고르는 중 "지구 끝의 온실"과 "회색 인간"을 중고등학생 추천 도서 중에서 골라서 사놓은 책이다. 책 제목 부터 시작해서 출판사 "요다"라는 이름 그리고 삽화를 보면 그냥 공포물인가? 했다. 역시나 책은 짧은 글들의 묶음집인데 모든 글들은 어떤 극한(?)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들의 대응 자세 또는 반응 속에 인간성을 이야기한다. 어디선가 본듯한 또는 들은 듯한 이야기들이 곳곳에 스며있지만 전체적인 이야기의 낯설음은 극한 상황에서 나오는 것같다. 교훈을 꼭 주려는 억지스러운 글이 아니라 최대한 자유롭게 이야기를 전개하는 느낌이 있었다. 극한 상황/환경은 예를 들어 이렇다. 식인 빌딩속의 인간, 신의 저주로 낯에만 인간, 밤에만 인간인 두 종족간의 트러블, .. 2026. 7. 5.
[책] 고양이는 어디에 살고 있을까 도서관 신간 코너에서 발견한 책. 딸아이가 다니느 국어학원 가는 길에 항상 보이는 길고양이 한마리가 있다. 동네 마트에서 계속 먹이를 주면서 거의 집고양이처럼 기르고 있는 고양이로 "나비야~~" 하고 부르면 안보이다가도 슬며시 나타난다.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 만나서 쓰다듬어줘도 그리고 먹이를 줘도 그리고 안녕하고 떠나도 전혀 서운해 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고마워하지도 않고 자기 생각에 빠져있는 듯한 고양이이다. 아마도 우리동네에서 가장 유명한 고양이들중에 하나일 듯 싶다. (우장산 공원에 동그란 돌상에 항상 퍼질러 자는 고양이도 우리동네의 유명한 고양이) 내가 사는 공간에 길고양이들도 같이 살고 있다는 인식을 하면서도 이 도시의 주인은 인간이니 고양이들이 빌려서(?) 사는 것이라 생각할 수도 .. 2026. 7. 4.
[책]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작가는 페미니즘으로 유명한 작가이다. 편향적인 사고가 싫어서 기피했었다. 이 책도 사놓고 근 1년간 보지 않은 책. 하지만 첫 김초엽 작가의 장편소설인 이책은 그 색채가 적은 편으로 보인다. 일단 겉으로 보이기에는 다만 곳곳에 보이는 소설 속의 대다수의 여성들의 롤과 행동은 여전히 그 느낌이 있다. 그래도 유전공학으로 인한 사고를 통해 인류가 혼자만이라도 살기 위한 칼부림을 치는 아포칼립스 시대에서 보편적인 남녀의 사랑이 깔려 있는 모습은 의외의 선택이었다. 아쉬운 점은 어디서 본듯한 설정과 플롯. 아포칼립스 시대의 묘사보다 아이의 시각으로 보는 버려진 사람들의 공동체 생활의 즐거움의 비중이 더 커보인게 디스토피아 속에서 피어나는 희망이라는 주제의 설득력을 낮추었다. 식물의 키메라화가 이 소설의 .. 2026. 6. 21.
[책] 세상의 모든 아침 한글로 "세상의 모든 아침" 이란 키워드를 구글에 치면 여의도에 있는 브런치점이 문을 닫았다는 뉴스가 제일 먼저 나온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브런치 점이지만 프랑스의 파스칼 키냐르의 책보다는 한국에서는 더 유명한 것으로 판단된다. 1991년 그 책을 기반으로 영화까지 나와서 크게 흥행하였는데도 말이다. 여느때와 같이 서유럽/동유럽 권의 소설 또는 에세이 코너를 서성이며 맘에 드는 책을 골라오곤 했는데 "17세기 루이 14세 시절의 프랑스의 두 명의 비올라 다 감바 연주의 거장인 쌩뜨 꼴롱브와 마랭 마레 사이의 이야기" 라는 간략한 소개 글로는 와닿은게 없었다. 단지 제목이 궁금하였다. 왜 제목을 "세상의 모든 아침"이란 단어를 썼을까? 그 답을 찾기 위해서 책을 읽기 시작했고 그 답은 책을 읽기 시작하.. 2026. 5. 19.
[책] 잠수종과 나비 1997년 3월 9일 저자 장 도미니크 보비는 사망하였고 이 책은 몇일 전 1997년 3월 첫번째 주에 출간되었다고 한다. 부고 기사로 나타난 저자 장 도미니크 보비는 프랑스의 유명 잡지 엘르의 편집장으로 화려한 사교계의 신사임과 동시에 글을 쓰는 지식인으로서 두 아이의 아버지였다. 지금으로부터 28년이 지난 책인데 역시나 우연히 제목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한 책이었다. (요즘 항상 프랑스, 독일, 스웨덴 등의 유럽 저자들의 칸에서 서성거린다.) 운명인지 올해 1월 초에 아버지께서 뇌경색이 오셔서 쓰러지시고 한동안 말을 아예 못하셨었다. 그러다가 지금은 많이 나아지셔서 계속 재활을 하고 계시는데, 이 저자도 뇌경색으로 인한 전신 마비 증상으로 왼쪽 눈꺼풀만 움직일 수 있고 몸의 모든 부분과 뇌의 연결이 끊.. 2026. 5. 10.
[책] 문맹 -자전적 이야기- 스위스에 거주하면서 프랑스어로 글을 썼던 헝가리 출신의 소설가 아고타 크리스토프. 도서관에서 이 책을 집었을 때 전혀 모르는 작가의 글이었다. 이 책에 끌린 것은 분량도 있겠지만 자전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로 보이는데 작가가 문맹이라고? 무슨 뜻이지? 책을 출판하였는데 글을 모른다? 호기심이 생길 수 밖에 없었다. 글의 첫 문장의 간결한 표현도 마음에 들었다. " 나는 읽는다. 이것은 질병과도 같다. 나는 손에 잡히는 대로, 눈에 띄는 대로 모든 것을 읽는다. 신문, 교재, 벽보, 길에서 주운 종이 쪼가리, 요리 조립법, 어린이책, 인쇄된 모든 것들을. 나는 네살이다. 전쟁이 막 시작됐다. 그 시절 우리는 기차역도, 전기도, 수도도, 전화도 없는 작은 마을에 살고 있었다......." 폴란드, 헝.. 2026. 3. 22.
[책] 이상한 문장 그만 쓰는 법 "논술"이라는 단어를 처음 접한 시기는 고등학교 1학년 어느 시점이었다. 초등학교, 중학교를 지나면서 글을 써 본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던 그 시절에 주제가 주어지고 기승전결이란 글의 흐름을 타면서 글쓴이의 주장이 깃들어져 있는 "에세이"를 쓰라는 논술이 등장한다. 서울대에 수능 점수만으로는 갈 수 있는 특차 제도와 더불어서 정시 제도에는 내신과 "논술"이 포함된다는 발표가 나면서부터 학원들은 모두 논술 특강을 시작하였다. 이미 미쿡에서는 입시의 기본인 에세이 쓰기가 한국에도 도입이 된 시점이었다. 그 크나 큰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었기에 지금도 기억에 기억나는 남선경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엄하신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가진 그 분은 "그대 언살이 터져 시가 빛날 때"라는 특이한 제목의 .. 2026. 2. 19.
[책] 순례 주택 21년에 초판이 나왔으니 어느덧 5년이 된 책이다. 난 3쇄인 25년 9월에 샀으니 이 책이 유명한지 모르고 구매를 했다. 구매를 한 이유도 초4 딸아이가 좋아하는 소설중에 추천하는 것이 없나 찾아보다가 걸린 것이었다. 3쇄까지 하였다면 꽤나 팔린 것일텐데. 구글링해보니 10만부 이상 팔린 듯하니 베스트셀러가 맞다. 내 성향상 아마도 베스트셀러라면 사지 않았을테지만 청소년 권장도서라는 명목아래 샀을려나? 작가는 유은실로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을 필두로 다양한 동화나 청소년 소설을 쓴 유명한 작가이다. 이것도 책을 구매하고 알았으니 정말 아무생각없이 책을 구매했다. 초4 겨울방학인 요즘 딸아이는 수학, 국어, 영어, 한국사 등등 학원가고 숙제하고 시험 준비하느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겨울방학이 시.. 2026.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