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6 [책] 퇴근 후 동네 책방 딸아이와 함께 우리집 뒷편에 있는 우장산숲속도서관을 다니면서 대출을 할 수 있는 7권들 중에 한 권정도는 내가 읽을 책을 빌리곤 한다. 저번에는 최근에 다시 시작한 검도에 대한 에세이. 이번에는 책과 관련된 책을 찾다가 우연히 찾은 이 책이다. 제목이 마음에 들 수 밖에 없는 것이 누가 "퇴근 후"라는 말을 싫어하겠는가...뒷말이 무엇이 되든 직장인들에게는 퇴근 후 라는 단어는 매직인 듯하다. 그와 더불어서 동.네.책.방. 이라뉘!!! 내가 관심을 가져왔던 분야라 사뭇 기대를 안고 빌려왔다. 더불어서 요새 트렌드를 따라서 얇고 가볍다. 아마도 퇴근 후 라는 수식어가 붙으면서 무거움이 없는 책을 지향한 것으로 보인다. 벽돌 같은 무게감을 자랑하면서 퇴근후 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 저자는 실제로 동네책.. 2023. 12. 31. [책] 칼에 관한 몽상 간만에 도서관에 딸이랑 같이 가서 각자 책을 골라보았다. 도서관 리모델링을 하고 처음이었는데 열람실을 줄이고 보다 더 책읽는 공간이 넓어져서 마음에 들었다. (역시 도서관은 책읽는 곳이지.) 딸아이는 분주히 돌아다니면서 읽고 싶은 책을 고르고 난 특별한 욕구없이 어떤 책들이 있나 하고 돌아다니다 최근 시작한 검도 교본같은 것은 없나 찾아보았다. 역시나 마이너한 운동은 아무것도 없다. 그러다 문득 에세이같은 검도에 대한 이 책을 보고 가볍게 읽어볼까 하고 시작했다. 교보문고로 검색해보니 pod 책으로 주문제작하는 책. 소설가이면서 검도관장을 하는 저자가 끌렸을까? 군대가기전에 반년정도 설렁설렁 다닌게 다이지만 뭔가 나를 이끄는 힘이 있는 운동이었다. 그래서 주말에 하루만이라도 가서 꾸준히 하려고 등록을 하.. 2023. 12. 19. [책] 귀찮지만 매일 씁니다 작가의 이름은 "귀찮". 정말 매력적인 이름이다. 나도 예명을 저렇게 지으면 재미있겠다 싶기도 하였다. 교보문고 인터넷 사이트에서 우연히 발견했을 때 사고 싶게 된 계기는 제목이었다. "사소하지만 꾸준히 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이 제목마저도 매력적인 것이었다. 표지에 큼지막하게 써있는 365 라는 글씨는 내눈에 보이지 않았었고, 저 모토 마음에 드는데! 이런 느낌으로 충동구매였다. 책을 받아보고서야 아.. 이책은 그림 일기였구나를 알게 되었다. 33살의 시골처녀인 귀찮씨의 짧지만 정말 꾸준히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그림일기 책이었다. 소소한 이야기의 연속인데 은근 매력이 있었다. 재미없으면 벌써 책을 던졌을텐데 워낙 글은 적지만 여백이 많고 만화 그림과 페이지가 많은 소위 만화책같았다. 시골에서 살면.. 2023. 12. 6. [책] 팩트풀니스 19년도에 산책인데..23년이 다 지나가는 지금 11월에 완독을 하게 되었다. 빌게이츠가 추천하고 글로벌 베스트셀러라고 홍보를 떠들썩하게 하였던 그 책. 당연히 읽을 의지를 가지고 구매를 하였으나 회사의 팀동료가 이책을 리뷰해주면서 읽기가 싫어져 버렸다. 청개구리 본능이 나온 것인지 아니면 리뷰를 보고 더 이상 얻을 것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 것인지 읽을 의지가 사라져버려서 책장에 이쁘게 모셔두었었다. 4년이 훌쩍 지난 지금 19년도에 나왔던 책이 지금도 통할까?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가면서 책장을 넘겨보았고, 통하지 않을 거라는 의심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해 주었다. 저자인 한스 로슬링은 스웨덴 사람으로 17년도에 고인이 되셨지만 의사로서 보건 전문가 및 데이터 분석가로서 그리고 철저한 이성주의자로서 멋진.. 2023. 11. 12. [책] 역사의 역사 2018년에 출판되었으니 꽤나 오랫동안 묵혀 두었던 것 같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유시민의 책으로 18년도 가장 많이 팔린 책들 중에 하나였을 것이다. 팀 사람들 중 몇 분이 재미있게 읽었다고 내게도 이야기해주었었다.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난 청개구리인지 읽기가 싫어지곤 한다. 타이타닉, 아바타와 같은 대작들을 아직도 보지 않은 것도 베스트셀로보다 신규서적을 더 좋아하는 내 성격이 초래한 결과물이다. 그래도 내가 관심있어하는 역사라는 주제이기에 시간이 날때마다 그리고 재미가 없어도 꾸역꾸역 읽어내려가긴 하였다. 옛날 중학교때였나.. "거꾸로 읽는 세계사"를 매우 감명깊게 본 기억때문에 이번 책에 대해서 기대를 참 많이 하였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내 기대에는 훨씬 못미쳤지만 그래도 깔끔한 문체의 유시민 작.. 2023. 10. 9. [책] 근원의 시간 속으로 저자는 미국의 한 과학자이다. 보다 더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지질학자이다. 땅 속의 지층과 암석을 연구하면서 고등학교 시절에 배웠던 판구조론의 채워지지 않은 부분을 연구해 가는 친구이다. 왜 뜬금없이 저자 이야기를 하는지는 책을 읽어본 사람은 공감할 것 같다. 자연에게 받은 느낌을 표현하고 싶어하는 한 지질학자의 여정과 생각들이 이 책에는 녹아있다. 여기서 과학자라는 것이 방점같기는 하다. 나도 물리를 전공한 한 회사의 연구원으로서 과학적 마인드를 잘 알고 있기에 공감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책은 좀 과하긴 하다. 그래서 아쉬웠다. 문학적으로 매우 아름다운 표현력을 가진 과학자라면 겪었던 그 경험들을 더 잘 표현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다. 책의 제목은 A wilder time 으로 솔직히 황량한 시.. 2023. 8. 7. [책]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지막 애니메이션의 제목의 그책. 100년가까이 사랑받아온 청소년 안생론의 고전 이라고 극찬응 하는 저 표현을 보며 첫느낌은 당황이었다. 난 전혀 몰랐던 책인데? 내 지식이 너무 얕아서였나? 그런 생각을 가지면서 한자씩 읽어갔다. 다 읽고 난 느낌은 아.... 교훈을 주려고 너~~무 노력했다? 하지만 내 어렸을 적 경험과 매우 유사한 사건들이 있어서 반가움? 친구들이 좋아서 항상 어울려 다녔던 학창 시절. 다양한 고민들의 관점들이 가족의 테두리에서 점점 벗어나 친구 그리고 일반인으로 바뀌던 그 때. 더 거창하게 인류를 걱정하던 그 시절. 그때 읽었으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지금의 나는 다시 가족으로 점점 중심이 좁아졌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그 가족마저도 점점 나혼자로 더 좁아지게 될지도... 2023. 7. 30. [책] 도둑맞은 집중력 책에서는 무한 스크롤을 코딩으로 구현한 개발자는 그 개발을 뼛속까지 후회한다는 말이 나온다. 자극적이면서 편향적인 숏트 영상들을 보면서 시간을 낭비(아니면 즐긴다라고 해야하나..)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요즘이다. 나는 유튜브와 인스타를 하지 않는다. 글 또는 정적인 사진으로 구성된 레터가 내게 편안함 주어서 일듯하다.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영상들의 집합체같은 유튜브 인스타 틱톡등의 매체들을 무의식적으로 나는 밀어내게 되는데 익숙치 않은 불편함과 동시에 산만한 내자신의 발견 그리고 생각을 못하게 되는 그 느낌이 싫어서 일듯하다. 저자는 페이스북 인스타 유튜브를 피해서 인터넷이 되지않는 섬으로 가서 그동안 읽고 싶었던 책도 읽고 자연과 벗삼아 산책도 하며 옛날 인터넷이 존재하지 않아서 이메일 또는 트위터의 알림.. 2023. 7. 30.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