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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처절한 정원 간만에 읽은 소설이었다. 초등학교 때에는 전세계 동화책 전집, 공상과학 소설 전집 등으로 시작하여 중학교로 넘어가면서 세계문학전집,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셜록 홈즈 시리즈, 다양한 저자들의 삼국지들, 열국지, 사기, 초한지 더 나아가서 김용이 쓴 대부분의 무협지 등 끊임없이 소설을 많이 읽었던 시절이 있었다. 대학교 이후로는 교양서적을 읽는 시간보다 전공 서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면서 책을 덜 읽다보니 지식을 직접적으로 주는 비문학 책들로 점차 효율적인(?) 독서를 하게 되었다. (솔직히 컴퓨팅 게임을 하거나 친구들과 약속으로 놀러나가는 시간이 더 많았을 것이다.) 세상 모르게 푹 빠져서 볼 수 없는 논픽션들은 내가 아는 지식과 비교하여 책 속의 지식 비판과 그 지식을 표현하는 방식인 문체에 대한 비판 .. 2025. 4. 12.
[책] 붕어빵 앤솔러지 여러 아마추어 작가들이 모여서 붕어빵이란 소재로 짧은 단편글들의 모음집.붕어빵 학술 대회부터 시작하여 도깨비가 등장하는 판타지까지 아마추어 작가들의 글짓기 대회로 글을 잘 쓰기는 참 어렵구나를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문학 작품은 더더욱 어렵다는 것을. 2025. 4. 8.
[책] 호감의 시작 이 책을 사려는 마음은 빠르게 결정하였지만, 완독하는 데에는 참 오래 걸렸다. 나는 책을 대부분 교보문고에서 구입을 한다. 특히 교보문고 사이트의 "오늘의 책" 코너를 통해서 추천하는 신간을 고르곤 한다. 내가 신간을 직접 고르지 않는 이유는 일주일에도 수백권씩 출간되는 신간들 중에서 모두를 고려할 수 없는 상황도 있겠지만, 편향될 수 밖에 없는 주관적 선택보다는 교보문고 MD의 추천 시각을 믿어서였다. 이 책도 24년 7월 24일에 오늘의 책으로 소개된 책이었고, 표지에서 보여주는 "일, 인생이 풀리는 매력의 법칙"이란 표현이 나름 끌렸었기 때문이었다. 저자는 솔직히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다. 저자의 소개에 따르면 방송국 PD로 시작해서 방송 진행자 그리고 나중에는 유튜버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낀.. 2025. 3. 29.
[책] 서평 쓰는 법 거대한 사기극의 저자 이원석 씨의 책이다. 나는 나의 블로그에서 책에 대한 서평을 쓰는 것인지 독후감을 쓰는것인지가 궁금해져서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리게 되었다. 책의 머릿말에 이렇게 써있다." 도대체 어떻게 읽어야 잘 읽을 수 있고, 또한 깊이 읽을 수 있을까요? 어떻게 읽어야 책을 내 것으로 만들고, 책을 통해 나를 만들 수 있을까요? 가장 좋은 방법은 읽은 책에 대해 서평을 쓰는 것입니다. 서평이야 말로 독서의 심화이고, 나아가 독서의 완성입니다."이 머릿말글이 나름 매력적이라 생각되었고, 내 서재에 있는 "거대한 사기극" 은 내 기억속에 꽤나 실랄하게 자기계발서를 비판한 책으로 나름 즐겁게 읽었었기에 주저없이 선택을 하게 되었다. 일단 머릿말에서 서평을 왜 써야하는지는 설득을 하였으니 서평이 무엇.. 2025. 3. 7.
[책] 내가 늙어버린 여름 저자는 이자벨 드 쿠르티브롱, 번역은 양영란, 출판사는 김영사. 여기서 나는 저자를 제외하고 모두 친숙하다. 재미있는 일이긴 하다. 닥터스, 쥬라기공원, 만들어진 신, 정의란 무엇인가, 사피엔스 등 집에서 굵직굵직한 책들은 김영사에서 출판해서 참 친숙한 출판사이다. 양영란 번역가는 프랑스 문학 작품 분야에서는 언제나 믿고 볼 수 있게 해주시는 분이다보니 역시나 친숙하다. 그 옛날 좀머씨 이야기의 작화인 장자끄 상페의 만화에 빠져 있을 때 그책들을 참 잘 번역해주신 분이었으니 내게는 너무 친숙한 번역가이시다. 그런데 이자벨 드 쿠르티브롱 이분은 첨 들어본 분. 이책은 프랑스 문학쪽 서가를 돌다가 찾아낸 책이었다. 21년쯤 출판된 것 같으니 벌써 3년이상이 지난 책이었다.  이동진 문화평론가가 조언을 해주었.. 2025. 2. 17.
[책] 카발리의 비참 샤르트르의 구토,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 도스토옙스키의 죄와벌 등 내가 대학을 다닐 때 한참 실존주의 작가들의 글들을 많이 읽었던 적이 있었다. 시작은 아르헨티나에 이민갔다가 온갖 고생을 하고 한국으로 돌아오신 성욱이 삼촌이 선물로 준 "이방인"이었다. 이 책은 그동안 읽었던 소설과는 결이 너무나 달랐다. (그 당시를 되돌아보아도 톨스토이, 헤세, 스탈당, 오헨리, 솔제니친, 골딩, 서머싯몸, 오웰, 셀린저, 오스틴 등등 그래도 꽤나 많이 읽었지만..) 존재의 이유를 끊임없이 찾기위해 모든 사회적인 제도와 룰을 부정하고 모든 존재에 대한 회의적인(?) 자세는 내게는 머리를 땅~ 치는 충격이었다. 젊음과 함께 종종 찾아오는 부조리에 대한 반항 정신이 충만하여서 그랬을까? 그 다음은 토스토옙스키, 샤르트르.. 2025. 2. 7.
[책] 이동진 독서법 7년이 지나서야 이 책을 찾은 것도 운명일까? 최근 고명환의 "고전이 답했다"를 읽고 사라진(?) 시간과 돈을 씁쓸해 하였던 나에게 단비같은 책이 찾아왔다. 나에게 좋아하는 것이 무엇이에요? 라고 물어보면 책, 영화, 프라모델 조립, 컴퓨터 게임 정도를 답할 것 같다. (여기에 글쓰기를 넣고 싶지만 한참 멀었다.) 그 중에서 단연코 책이 제일 앞에 있지 않을까 싶다. 누군가에게 자랑하려는 마음도 있고(뭔가 교양이 있는 것같은 느낌때문일까?), 새로나온 책들이 너무나 궁금하기도 하고(베스트셀러는 정말 싫어하는 나...), 책들 사이에 있으면 내가 똑똑해지는 것같기도 하는 등등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많이 댈수 있을 듯 하다. 중고등학교때 CA(이말을 지금도 쓰나..ㅎ)는 항상 독서클럽이었고, 대학생때부터는 .. 2025. 1. 31.
[책] 세계 역사와 지도를 바꾼 가루전쟁 이 책도 우장산 숲속 도서관에 딸아이 책을 빌리러 갔다가 덤으로 빌려온 책이다. 이런 "덤"들이 반납이라는 의무 때문에 직접 사놓은 책들 보다 어쩔수 없이 빨리 읽게 되는 것 같다. (이 책도 반납기한 이틀 남기고 다본...) 어떤 행위를 진행하려면 약간의 의무감이 필요한 건 어쩔수 없는 듯 하다. 저자는 소설가로 시작하여 점차 역사 소설 (주로 전쟁사)를 쓰다가 비문학 요소인 역사서 쪽으로 전향을 한 듯 하다. 그래서인지 중간 중간 역사의 한 장면을 묘사할 때 소설처럼 이야기를 술술 써내려가는 느낌이 들곤 하였다. "총균쇠" 저자처럼 전공 서적과 같이 딱딱하지만 정확하게 사실과 의견을 구분해서 쓰는 정형적인 비문학 글을 쓰는 문체에 비해 문학 요소를 살짝 가미해서 상상력까지 추가한 서술체는 독자들에게.. 2025. 1. 27.